CAT ART는 르네상스 거장들의 고전 회화 기법을 깊이 연구한 야마모토 오사무의 프로젝트입니다. CAT ART는 르네상스 거장들의 고전 회화 기법을 깊이 연구해 온 일러스트레이터 슈 야마모토가 2007년부터 이어온 프로젝트입니다. 세계 명화 속 인물과 장면을 고양이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현재까지 2,000점 이상을 제작했습니다. 최근 한국어판 도서 출판과 서울에서의 개인전 개최로 국내에도 팬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고전 회화의 정교한 표현과 고양이 특유의 친근함이 만난 CAT ART는,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어렵고 먼 명화'가 아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학술 및 교육 기관과도 접점이 큽니다.
슈 야마모토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CAT ART의 탄생 배경과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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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러분, 안녕하세요! 슈 야마모토입니다. 학창 시절, 미국 잡지에서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봤습니다. "어떻게 그리는 걸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됐던 게 아티스트 인생의 시작이었죠.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고요. 대학에서는 비주얼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일본의 한 영화관 앞에서 큰 그림 간판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풍이면서도 사실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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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슈 야마모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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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좋아서 그 기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영화 간판을 제작하는 회사에 취업했었어요. 다만... 디자인 파트에 배정되어서 간판 제작에는 전혀 관여할 수 없었습니다. (웃음) 인생은 원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다른 꿈은 이루어졌어요. 26살 때 캐나다로 이주했을 때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일하면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고전 회화 기법을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빈치나 라파엘로는 어떻게 그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지. 지금은 인터넷에 검색해서 금방 알 수 있지만, 당시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야 했거든요. 그 답을 마침내 찾았을 때, "이 기법을 내 작품에 응용해 봐야겠다."라고 깊게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이 CAT ART의 시작이에요. 2007년, 세계 명화를 고양이화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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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명화를 고양이로 재해석하는 "CAT ART"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많은 동물 중에서 왜 고양이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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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계기였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고흐의 자화상을 고양이로 그려서 보여줬었는데, '고양이 고흐'라고 할 수 있을 그 그림을 보면서 저절로 웃게 됐었어요. "바로 이거다!" 하는 직감도 왔고요. 명화라는 건 뭔가 '건드릴 수 없는 것', '어려운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아들이 그린 '고양이 고흐'에는 그런 무게감이 전혀 없었어요. 누구나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으면서도 고흐의 원작을 떠올릴 수도 있는 그림이었으니까요. 유머와 예술이 만나는 순간을 아들 덕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명화를 모두 고양이화하자"라는 아이디어가 그때부터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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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고양이 알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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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동물이 아니라 고양이였냐면, 예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했기 때문이에요. 이것만으로 충분한 이유겠죠? 고양이는 명화의 주인공을 맡기 딱 좋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변덕스러우면서도 신비롭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니까요. 예술 그 자체 같지 않나요? 지금도 고양이와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제 작업실에는 상주 어시스턴트로 고용된 고양이 알토가 늘 함께합니다.
미술관에 가본 적 없는 사람도, 명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고양이를 통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아들의 그림 한 장이 가르쳐 준 유머와 예술의 결합을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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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기존 명화를 오마주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시는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또한, 원작의 예술성과 고양이의 귀여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선생님의 철학이나 기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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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오마주하는 겁니다. 고전 회화에 대한 순수한 애정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음악으로 생각해 보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200여 년 전 탄생시킨 곡이 지금도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고 있잖아요.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봐도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리얼리즘 작품이 많아요. 400년 전에 그려진 그림들인데도요. 그 작품들을 처음 봤을 때, '이토록 훌륭한 것이 세상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감동받았습니다.
현대는 다양한 미술적 표현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시대입니다. 전 그 속에서 사실적인 고전 회화의 아름다움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왔고요. 이 감동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CAT ART를 계속해오고 있어요. 명화에 등장하는 고양이 덕분에 미술에 큰 관심이 없던 분들이 '한 번 봐볼까'하는 마음을 혹시라도 갖게 되신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습니다.
"예술성과 고양이의 귀여움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두 가지는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귀여움은 예술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귀여움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을 예술로 이끌 수 있는 거죠. 원작에 대한 경의에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더해, 대중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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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슈 야마모토의 작업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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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지금까지 제작해오신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표작이 있나요? 그릴 때 특히 고생하신 작품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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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요? (웃음) 늘 어려운 질문인데요. "좋아하는 음악은?"이라는 질문에 "클래식을 좋아해요.", "록을 좋아해요."라고 답하는 것처럼 저도 특정 작품의 이름보다는 화가나 시리즈가 먼저 떠오릅니다.
지금까지 그린 대부분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부탁이나 의뢰받은 작품이 아니고, 그리고 싶다는 자발적인 마음에서 시작된 것들이기 때문에 다 나름대로의 애착이 가요. 자식에게 순위를 매길 수 없는 것처럼요.
고생했다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작품은 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고양이화하는 프로젝트는 2년 넘게 걸렸고, 노먼 록웰의 작품을 중심으로 『Saturday Evening Post』지의 250점을 그렸을 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죠. 그만큼 몰두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좋아했기 때문이에요. 시간을 잊고 계속 그릴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아티스트가 누릴 수 있는 행복 중 하나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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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뭉크 - 외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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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제작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주로 어떤 것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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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민을 한 적이 별로 없어요. CAT ART에는 위대한 선인들의 명화라는 훌륭한 출발점이 이미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게 아니라서 "이 명화를 어떻게 고양이로 해석할까", "어떤 기법으로 접근할까"같은 깊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죠. 그게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있어요. (웃음) 물론, 아이디어를 기다리기만 해서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아요. 15년 이상, 2000점 이상을 계속 그려올 수 있었던 건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의 축적이라고 생각해요.
시대와 함께 자료 수집 방법도 크게 변했어요. 처음에는 도서관에 다니면서 미술 서적을 한 권씩 읽는 수밖에 없었죠. 인터넷은 있었지만 당시 이미지 데이터는 매우 한정되어 있어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질 높은 자료를 온라인에서 풍부하게 찾을 수 있어서, 연구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고양이화 이외의 방향으로도 도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만약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다른 화가가 그렸다면?"이라는 발상으로 50개 작품의 시리즈를 만들었고, 1950년대 펜화가 Basil Wolverton의 터치로 명화를 해석한 70개 작품의 시리즈에도 도전했습니다. 초점을 '고양이'에서 기법이나 표현으로 옮기는 것만으로 전혀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던데요? 제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CAT ART는 여전히 진화 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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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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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고양이라는 친근한 모티프로 예술을 표현하고 계십니다. 작품을 보시는 분들께, 어떤 감정이나 메시지를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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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그림이 귀엽고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미술이라는 건 어딘가 제대로 감상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잖아요. CAT ART가 주는 가벼운 감상이 미술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고양이를 통해 명화에 관심을 갖고 언젠가 원작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죠.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도쿄에서 페르메이르 전시회가 열렸을 때, 실제로 다녀오신 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원작도 보고 왔는데, 페르메이르 씨에게는 죄송하지만 고양이 버전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요"라고. (웃음) 저에게는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원화를 보러 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제 작품도 원작도 즐겨 주셨으니까요. CAT ART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거예요. 더 자유롭고, 더 가볍게 예술을 즐겨도 좋아요. 귀여운 고양이들이 그 계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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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밤의 카페 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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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아티스트로서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또한,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활동이나 예정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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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리는 게 제 목표입니다. 세상에는 아직 고양이화되지 않은 명화가 많으니까요. 저는 멈추지 않을 거예요.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어요. 하나는 더 큰 캔버스에 대한 도전이에요. 아티스트로서 경험이 쌓여가면서 표현하고 싶은 스케일도 자연스럽게 커졌어요. 작은 작품에서 시작된 CAT ART가 언젠가 벽 가득한 캔버스를 채우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을지 모르겠어요.
또 하나는 고양이화 영역의 확대예요. 지금까지는 미술관에 소장된 명화를 중심으로 그려왔는데, 앞으로는 뛰어난 상업 미술이나 과거의 거장들과 같은 기법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걸작들도 고양이화하고 싶어요. 명화만 예술인 건 아니니까요. 전시회를 열거나 책도 출판해 보고 싶고요.
CAT ART에는 교육적인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양이라는 관심사를 시작으로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명화를 접할 수 있다면, 학교나 교육 현장에서 그런 용도로 활용된다면 기쁘겠죠. 디지털 세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저 자신은 앞으로도 캔버스에 손으로 계속 그리겠지만, 그 작품이 디지털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미래가 기대되기도 합니다. CAT ART의 여정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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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hu Yamamoto 제공 / 고양이의 단오풍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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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마지막으로, CAT ART를 사랑해 주시는 한국의 팬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선생님의 작품과 새롭게 만나실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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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CAT ART 서적이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고,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미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 계신다는 것. 저에게는 더없는 기쁨이에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작품이 많이 있어요. 언젠가 그것들을 어떤 형태로든 전해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한국 회화에 대해 저는 아직 배우는 중이에요. "이 한국 명화를 고양이화해 주세요!"라는 요청이나 제안이 있다면 꼭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CAT ART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 아직 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까지 모두 좋습니다.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여러분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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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mi.park@igroup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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